북한의 '첫' 理性, 개성공단 정상화. 이젠 핵포기를 결행하시라!
북한의 '첫' '理性', 개성공단 정상화를 보며
원제: 북한의 '첫' 理性, 개성공단 정상화. 이젠 핵포기를 결행하시라!
*남북이여, ‘분단’ 한반도를 ‘정상화’ 시키자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다. 애물단지로 소문나 대다수 사람들이 개성공단에 반대할 때조차 정상화를 촉구하는 글을 3편이나 썼던 필자로서는 이 결과가 반갑다.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 이전에 서술했듯이, 우리 정부의 뚝심있는 ‘원칙 뚜벅이’ 협상 덕분 이다. 기본을 정하고, 그에 걸맞게 북한이 모든 책임있고 합리적 조처를 내놓아야 한다는 점,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언제든지 북한의 ‘인질’이 될 위험이 존재하므로, 개성공단의 안전위주의 사업환경을 만들어야 함은 매우 절실한 유비무환의 일환인 것이다. 박정부의 냉철한 대북대응은 적효했다. 많은 사람들의 의심이 있었지만 북한은 한국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 북측의 개성공단 정상화는 “온 겨레의 기쁨”이라는 표현은 남북한의 환호를 잘 함축한 말이다. 사실 필자는 오랜만에 들어 본 ‘온 겨레’라는 낱말에 콧등이 시큰하였다. ‘겨레’는 ‘민족’의 순 우리말일 것이다. ‘남과 북’으로 분리되어 철천지 원수로 70여년을 사는 이 모습은 진짜 ‘비정상’이다. 우리는 ‘하나의 겨레’이다. 비정상 꼴불견 ‘분단’ 한반도를 ‘하나로’ 깔끔하게 ‘정상화’ 시키자. 요새들어 ‘민족’이란 개념이 새로이 다가온다.
이번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합의에는 한국측의 요구에 대해 긴 침묵의 장고 후 남측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대담함을 보여준 북한측에도 그 功을 돌려 주고 싶다. 북한은 사실상 ‘공단 중단’의 책임을 인정하고 14일, 극적으로, 남한 사람들이 멍석을 걷으려는 벼랑 끝 시점에 이르러, 7차회담을 제의하여, 결국 ‘어떤 경우에도’ 공단 가동을 중단시키지 않겠다고 약속 합의하였다. 그것은 가뭄 끝에 내리는 힘찬 소나기같은 시원함이었다.
개성공단 정상화는 필자가 경험한 북한의 ‘첫’ ‘理性’이다. 내가 알기로는 북한은 그동안 동족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언변과 만행을 저질러 왔다. 그러니 이번 합의는 북의 값진 ‘제1 황금 理性’이다. 북은 공단 가동이 북한 체제와 경제와 북한 인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그리하여 지나간 70여년 분단사에서 평소의 ‘땡깡부림’을 걷우고, '놀라운' ‘이성적’ 결정을 내린 것이다. 개성공단은 남한측에도 중대한 사안이므로, 북한의 이성은 남북 양측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쳤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북한의 이번 첫 이성적 결정과 행동을 높이 평가하는 바이다.
언론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북한은 요새는 옛날처럼 ‘무지막지한 욕바가지’를 남쪽을 향하여 날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북한이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필자 스스로도 이미 지난 7월 5일 북이 한국의 국가수반을 향하여 더 이상 욕질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동시에 우리 언론을 위시한 남한측도 북한을 향하여 너무 비하하는 언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였다. 예로 북의 ‘항복’이니 ‘굴복’이니 ‘백기’니 하는 말들은 신뢰형성에 좋지 않다고 본다. 이제 남북 양측이 서로 지금까지의 무시무시한 ‘적대적’, ‘무시, 비하’의 말을 삼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속되어야 할 바람직한 현상이다.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이성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지켜본 나는 또 하나의 희망을 더 걸고 싶다. 무엇인가? 짐작하시겠지만, 북한의 ‘핵포기 결단’이다. 현재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구나 지난 6월 북한은 법, 헌법, 노동당 규약보다 상위 규범인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을 39년 만에 개정하면서 '백두 혈통', 즉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세습을 명문화하며
제10조 제2항에서는 “우리 당과 혁명의 명맥을 백두의 혈통으로 영원히 이어나가며… 그 순결성을 철저히 고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10대 원칙” 서문에서는 “수령님과 장군님의 영도에 의하여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군사력과 튼튼한 자립 경제를 갖추게 됐다”고 명기하였다. 북한이 작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5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해 서문에 ‘핵보유국’ 명기를, 올 3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핵 무력, 경제 발전 병진(竝進) 노선을 채택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연유로 관심있는 사람들은 북한의 핵포기는 절대 없으리라고 단언한다.
세상이 모두 ‘북의 자발적 핵포기는 없다’며 못 믿는다는데도, 필자는 용감하게 (여자 동키호테인 듯 ^^) 북한의 ‘이성’을 또 한번 촉구하고, ‘핵포기 결행하시라’라고 말한다. 북핵은, 이미 다른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북 자신에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며, 북이 온 힘을 다해 갈망하는 체제유지에도, 북미수교에도 득이 안되고, 오직 재앙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여, 대범하게 핵을 포기하고, 그 댓가로 미국으로부터, 중국으로부터, 한국으로부터, 유럽 국제사회로부터 ‘천문학적 보상’을 받고, 못 미더우면 북 지도부의 생존 안전까지 요구하시라고 나는 권고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만악의 근원 ‘핵’을 내려 놓기를.
김정은의 북한이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에서 천명한대로, 소위 '백두혈통'은 결코 ‘영원히’ 가지 않는다. 북한 정권의 ‘영원’은 결코 없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앞으로 길어야 단 10년이라도 유지될지 의문이다. 독일 히틀러는 무력을 믿고 ‘천년제국’을 계획하였다. 하지만 단 12년 만에 무너졌다. 북한이 그 꼴이 될까...
그리고 북한의 의도대로 핵과 경제의 병진발전은 오지 않는다.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자본유입이 필수인데, 핵위협하는 북한에 누가 어느 나라가 투자하려 하겠는가? 자본이 없으니 경제발전은 없다. 다시 강조하자면, 김정은의 백두혈통정권 유지와 핵과 경제발전의 병진정책, 이 두가지는 現 북한정권의 핵심이익인데, 둘 다 불가하다. 헛꿈이다. 200만 핸드폰을 가진 SNS 신식 북한 인민들은 어느샌가 자유와 빵을 달라며 정권에게 목숨걸고 대들 것이다. 그러면 김정은은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루마니아의 챠우세스쿠와 리비아의 카다피의 참혹한 종말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 모두 ‘영원’을 외치며 허풍을 쳤던 독재자들이었다. 현 이집트 유혈사태에서 보듯이, 북한 동포들의 죽기실기 대폭동이 일어나기 전에, 韓美中이 모두 협상을 촉구하는 지금, 북한은 핵을 버리고,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보상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똑똑한 결정이다.
그리하여 남한과 북한이 본디 그러한 것처럼 하나의 ‘온겨레’가 되어 통일을 이루자. 남한도 북한도 사랑해 마지 않는 독도에서 내년에는 남북한 정상이 모여서 통일회담을 개최하자. 얼마전에 하나의 동영상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웠다. 조용필의 평양 공연이었는데, 그 노래를 듣고서야 우리의 독도가 망망대해에 ‘홀로’ 외로이 떠 있는 ‘섬’이라는 자각을 얻었다. 남북이 독도, 서울, 평양, 압록강을 자유로이 드나드는 날들이 곧 오면 얼마나 좋을까...오늘도 나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어 본다.
북한이여, 핵을 버리고, 한국과 미국과 일본과 중국과 세계와 악수하시라!
그것이 북한의 두 번째 제2의 ‘황금 이성’이다.
북한을 믿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