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린 칼럼/한국, 세계정치

韓中日 갈등 ‘구조화’, 日 야스쿠니 A급 戰犯 ‘분사’가 해결책이다

월드인기스타 지성인 세린 2013. 10. 24. 14:31

     韓中日 갈등 ‘구조화’, 日 야스쿠니 A급 戰犯 ‘분사’가 해결책이다

 

우리는 타국의 문화적 행사에 대해 호오 혹은 가부를 표현하고 싶지 않다, 남의 나라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을 국가가 최고의 영예로 모시는 것”을 말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근대국가는 어떤 형태로든 국립묘지를 갖추어 국가가 벌인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도하며 기린다. 그에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국의 국립현충원이나 미국의 앨링턴 묘지를 들 수 있고, 소련의 무명전사의 무덤도 있다. 이달 초 일본을 방문한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도리카후치 묘원을 방문해 헌화하였는데, 거기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한국에도, 중국에도, 미국에도 나아가 전세계에 아무도 없다.

 

하지만 日정객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非인류성’의 상징적 의미때문에 지탄 받는다. 주지하듯이 야스쿠니(靖國)신사에는 1948년 극동국제군사 재판(도쿄재판)에서 '전쟁을 기획, 주도해 평화를 해친 죄'로 ‘A급 전범’으로 선고받아 사형을 당한 자들의 명부를 보관한 곳인데, 日 정치사회가 이들에게 애도와 추모를 행한다는 것은 수많은 아시아 인들을 살상하며 희생으로 몰고간 태평양전쟁의 책임자인 전범들을 '일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몸바친 사람들'로서 기념하는 것은 주변국에 대한 또 한번의 간접 재침략이며, 지난 과거 전쟁에 대한 “통석의” 미안함은 거짓이고, 침략전쟁에 대한 일절의 반성이 없다는 과시이며. '전범戰犯'임을 선고한 국제재판을 우롱하며 전인류를 모욕하는 반인륜적, 반인도적 행위이다. 그러기에 日정객들의 야스쿠니 참배는 일본으로부터 직접 침략과 만행의 희생 국가들인 한국과 중국의 국민감정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왔다.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의 많은 정객들이 이 신사를 참배하며 ‘야만 戰犯 조상님들’을 심심한 마음으로 깊이깊이 애도했다는 보도이다.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일년에 3번 정월, 4월, 10월 중에 많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저들의’ 그 ‘행사’가 보다 우리의 주목을 요하는 이유는 이 일이 올해만 일어나고 그치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데에 있다. 2001년 고이즈미 日 前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치렁치렁 검은 긴 옷 입고 참가하였을 때부터 불붙었으니 벌써 12년째 韓,中은 격렬하게 거론하였었고, 이 일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어날 사안이라는 데에 있다. 이 참배는 반복되며, 패턴화 되며, 지속성을 담보하여, 일정객들의 ‘야스쿠니 신사 1등 전범 조상 애도’는 동북아의 이웃인 한국과 중국을 특히 자극하여 이 지역에서의 3국간의 마찰을 넘어 민족 감정과 경쟁을 자극하고 부추키고, 한중일 정상회담을 가로막고, 급기야는 中日이 바다 한가운데서 ‘한바탕’ ‘무력충돌’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는 ‘구조적’ ‘갈등의 핵’일 수 있다는 데 그 위험성이 높다. 갈등은 해결을 요한다. 이에 필자는 일정객들의 야스쿠니 참배가 몰고 올 ‘갈등의 구조성’을 고민하며, 매년 일어나게 될 한중일 갈등의 구조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일본측의 ‘A급 전범들의 분사’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머나먼 외국에 거주하여 한일 문제에 무심했다가, 요새사 韓,中.日 관계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본다. 그리하여 이 ‘분사’ 생각은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이리라 싶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기 위하여 조사해 보니 이미 ‘의식있고 양식있는’ 여러분들이 오래 전부터 주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의로운 사람들의 '생각'이란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줄을 다시 알겠다. 특히 日人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現 일왕도 A급 전범들의 합사에 반대의 심사를 나타낸다, 그리하여 주지사가 1978년 '몰래' 합사한 이후는 한번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적이 없다고 한다. 당시 쇼와(昭和) 천황은 도조 히데키(東條 英機) 전 총리를 비롯한 A급 전범의 합사에 반대했고 1978년 재직 중 작고한 당시 야스쿠니신사의 쓰쿠바 후지마로(1978년 73세로 작고) 궁사(宮司)도 천황의 이런 뜻에 따라 합사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쓰쿠바 궁사의 사후 후임인 우익 마쓰다이라 나가요시(松平永芳.사망)가 궁사를 이어받으며 상황은 급변, 그의 취임 후 첫 가을대제인 1978년 이후 14명의 A급 전범들도 동시에 추도되었다. 

 

양식있는 일본시민들도 전범들의 합사에 반대한다. 즉 야스쿠니 신사의 전범을 분사시키라는 목소리가 일본 안팎에서 수십년간 이어지고 있다는 것. 수년전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경단련(經團連)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은 5월 26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A급 전범’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기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A급 전범을 참배하러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동아일보 2005년 5월 28). 최근 지난 10월 10일 밤 일본 도쿄에서는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촛불시위가 열렸다고 한다. 언론들도 한마디 한다, 日 아사히신문은 19일자 사설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외교적인 마찰을 부르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전몰자 추도 방식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는 것. 한국도 조선일보가 며칠前 짧게 언급했었고 오늘 동아일보는 사설로 실었다. A급 전범들의 ‘분사’가 실행되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그것이 해결책이다, 일년에 몇 번을 요동치는 한중일 갈등의 핵을 제거해야 한다.

 

日과 비슷한 전범국 독일은 2차 대전 전범자들의 묘지는 말할것도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은 자발적으로 먼저 나서서 지금도 나찌 전범자들을 철저히 추적하며 단죄를 내리고 있다. 양차대전의 독일군 전몰장병들의 묘지조차 군속들만 참여하며 아직은 거국적 공식행사가 없다. 오히려 독일은 오히려 2차대전의 유태인 희생자들의 비를 베를린 중심부 요지에 널리 자리 잡게 해 오가는 이들에게 부끄런 독일의 전쟁만행을 상기시키고 있다. 전몰 독일군인 군속(軍屬) 추모식이 있으면 추모행사 반대시위를 벌이는 독일시민들도 있다. 독일에 비하면 일본의 무명용사들은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연전에 히틀러 최후의 벙커가 있던 곳조차 독일 극우들의 집합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 하에 없앴다고 들었다.

 

한편 일본은 따가운 시선과 욕을 세계 각처로부터 받으면서도 왜 1등 전범들을 그대로 두는 것일까. 신사의 교리상 한 번 합쳐진 영혼을 분리할 수가 없다는 것이란다. ‘분사’가 불가하다는 신사측의 변명은 일본이 21세기 최첨단국임을 의심케하는 미신이며 궤변이다. 그냥 간단히 분사하면 될 것 아닌가, 간단히 합사했듯이. 그리고 덧붙히자면, 戰犯을 분사할 경우 한국인 합사 철폐 요구에도 응하면 될 것이다.

 

現 일 총리 아베상은 19일 후쿠시마(福島) 현 북부 소마(相馬) 시 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1차 집권기 때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痛恨)의 극치라고 말한 마음가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서글픈' 심사를 밝혔다. 아베의 고백은 '된다면 임기내 참배할 것’의 시사로 보아도 되겠다. 이에 자국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유보하고 있는 것은 한국과 중국이 아닌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한다. 올해 가을 제사 기간에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각료는 2명이다. 그리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도 며칠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0월 신사참배와 관련 “아시아에는 중국, 한국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韓,中에게 ‘조심’을 충고하였다. 일 정치사회의 '거만'은 극치이다. 한국은 힘을 길러야 한다.

 

오늘 필자는 일본 정치사회의 A급 전범들의 명부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 이 행위가 이미 12년전부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매년 한중일 갈등의 핵이 되었고, 되고 있으며, 될 것이라는 즉 '구조화'되어 가고 있음을 고뇌하여, 이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써 ‘A급 전범들의 분사’를 ‘제안’을 넘어 ‘촉구’하였다. 다행히 이것을 몇몇 일본 시민사회도 주장하거나 시위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 한국 언론들도 지적하고 있다. 문제의 해결에 日시민의 분발을 특히 요망한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이 동북아를 ‘매력적인attraktiv, attractive’ 지역으로 만드는 것은 이 시대 동시대인Zeitgenosse, contemporary들의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 이 지역 국가들간의 화목과 평화와 번영은 필수이다. 그 ‘평화’를 위협하며 갈등을 촉진시키고 최악의 경우 해양에서 日中이 무력충돌을 초래 할 수도 있는 이 분쟁의 핵이 제거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는 양식있는 일본 시민사회의 활동을 지지하며, 일본 당국의 조속한 분사를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