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문재인, 生을 향하여...
더민주, 김종인, 문재인, 生을 향하여...
그럭저럭 당생黨生을 꾸려가던 더민주당이 지난 사흘간 폭퐁을 만났다.
허물어져 가던 콩가루 초가집에 기둥들을 새로 들여와 세우고...
모양새가 다듬어지면서,..푸르른 기운이 은근하면서 장래성도 있어 보였다.
영입 김종인 대표 덕분이다.
죽어가던 당을 갱생시킨 김옹에게 비례대표 2번도 과소하다,
공로만 보면 1번 감이다, 그 당에 정치 9단들이 좀 있다는데,
그러나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이니,
김의 2번 비례에 친노세력이 발끈한 이유는 기실 따로 있다.
당이 정비되었으니, 김을 토사구팽하고 ,
친노 비례를 많이 넣고, 나서서 총선거까지 치루고 대선승리도 하겠다고 자만했던 것.
이 부분에는 김옹이 자초했다. “나는 대장 체질, 다시는 킹메이커 안한다”했으니.
권력생리 좀 아는 친노가 ‘어라, 킹은 안되지’하며 레드카드를 올린 것.
그런데 어제 김옹이 ‘당무 그만 두겠다’ 하니까,
그때사 친노들은 ‘자신들이 이끄는 선거를 이길 자신이 없다’는 현실감각이 돌아와...
말을 바꾸어 ‘그분에게 2번은 예의’란다.
“당이 망할려면 곱게 망하라”는 언질은 정당의 현실 생애를 전혀 모르는 아녀자 말이다.
정당은 끝까지 살아남아 종국에는 합법적으로 권력을 쟁취하려는 집단이다.
정당에게 무너질 듯 어려운 상황은 정치현실에는 다반사이니,
‘고운 죽음‘을 지향해서는 정당 요절을 부른다. 고운 죽음 어쩌고 했다면
현 60살 더민주당은 오래전에 사라지고 없었을 것이다.
’한번‘ ’비굴하더라도‘ 정당이란 수명 연장에 전부를 걸어야 한다.
일단 ’살아남아‘ ’장기적 앞날을 도모함‘이 정치인들이 할 일.
“통째로” 수임한 김종인의 전권이 있었기에, 민주당에 ‘질서가 도래했고,
문재인마저 대선 희망의 불꽃을 지피게 되었다.
(여기서 길게 이번 파동을 적고 싶지 않아 줄이고...)
작금에 더민주당은 무엇을 목표해야 할까. 당연히 4,13 총선 승리이다.
이번 파동으로 이미 10석 정도 속절없이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김도 더민주당도 상처 입었고...
이런 상황에서 정당도 양人도 윈윈 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문이 김종인 비대위대표를 모셔서, 당면한 총선은 물론 ‘총선 이후 대선까지
함께 하며... 더불어 모종의 약속을 하든가...
김은 토사구팽의 트라우마가 있으므로,
이번에 친노의 ‘반기’는 김종인의 당내 실존을 ‘냉정하게’ 자각케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
김대표는 갈길을 스스로 ‘잘’ 정할 것이다.
혹은 김옹이 떠나고 문재인이 선거를 이끈다?
선거 패배 아우라가 좀 있어...
호남 인심이 국민의 당으로 향할 수도..
김종인의 선택은 문재인과 더민주당에게 중대한 모멘텀이 될지 모른다.
문재인은 당도 본인도 ‘곱게 망함’보다는 ‘처절한 생존과 번성’을 도모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늘도 ‘그 분들 입장에서’ 사감私感을 적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