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테러-기억, 악惡, 기술의 결합이 광기를 부린다
현대 테러-기억, 악惡, 기술의 결합이 광기狂氣를 부린다
*극악 수니 IS, 21세기를 피 튀김 하는 광란 테러범들
*보통사람들, 악의 진부함
*테러는 금세기 자유세계 안보의 중대한 위협이다.
아름다운 조형물들 사이로 연록색 플라타너스 잎새가 살랑대는 미학적 환경조성과 인간 최중시 사상이 사람들의 내면에 체화되어 일상에서 무심히 인권을 실천하는 유럽인들. 선진 문명 대륙이 잔인한 민간 살해 테러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난민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외적 미와 내적 웅혼으로 우리를 매료시켰던 대륙이 21세기 페스트 테러 창궐로 아프다, 다행히 외롭지는 않다. 이성의 지구 시민이 악에 대동大同할 연대의 마음의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테러 발생이 빈번하다. 이는 일시적 현상도, 유럽 지역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9,11에 당한 미국을 위시 ‘테러의 세계화’가 멀지 않아 보인다. 금번 3월 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테러에서 31명이 목숨을 잃고 230명이 부상을 입었단다. 부상자의 국적은 40개국이고 그중 9명이 미국인. 작년 2015년에 파리도 두 번의 대형 테러를 겪었고 142명이 사망. 미국도 2001년 9,11 테러 3000여명 사망, 그리고 2013년 보스턴 테러가 보여주듯 연쇄 테러의 위협을 안고 있다. 터키 앙카라에선 자폭 테러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을 지나다 폭탄 테러로 추락해 탑승자 224명이 전원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테러의 지구적 확산과 일상화의 예고편 같다.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의 숫자가 만만치 않다. 유럽으로 숨어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만 5000명 이상이고 여기에 자생적 테러리스트까지 합치면 더욱 많아진다. 3월 28일 현재 벨기에는 IS 原電테러 주의보를 내렸다. 원전 보안요원이 피살되었고, 출입증이 사라졌으며 핵프로그램 책임자 집이 몰래 촬영당했으며 테러범들이 방사성물질 폭탄 모의를 했다는 보도이다. 기간시설과 사이버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테러가 유럽에서 발생한다고 한국에게는 예외가 아니다. 지난 2월 IS는 한국인 20명을 살해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
작년 11월 13일 파리 연쇄 테러후 프랑스 대통령은 비상사테를 선포하고 즉각 무력 공격을 개시하였다. 직후인 11월 15, 16일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시리아 북부에 있는 IS의 거점 ‘라카’ 지역에 20발의 폭탄을 퍼부었다는. 이전에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25만명 사망, 1000만 이상이 피난민으로 전락했다고 서방 언론은 추정한다.
민간인 핚살을 목표로 하는 잔혹한 테러를 목숨 걸고 자행하는 테러범들이 ‘평범한 이웃들’이라는 사실도 눈에 띈다. “90명의 가미카제를 이끄는 사령관”임을 자랑하며, IS의 프로파간다를 공부하며 폭탄제조법을 배우고 IS 조직원들이 점조직으로 묶어 연쇄 공격을 준비한 파리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는 부족함이 없는 가정에서 자란 좋은 사업가가 될 아이였다는 게 가족과 주변의 말 들이다. 공범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테파이도 평범한 사람이었단다. 그는 ‘좋은 사람’으로 친절하고 개방적이었단다. 기혼이며 5살 된 아들도 있었다. 다른 테러범들도 버스 운전사, 기술자 등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악의 진부함이다.
이상에서 묘사되는 테러는 2001년 美 무역센타 폭파를 기점으로 전통적 테러와 확연히 구별되므로 ‘현대 테러’ 혹은 ‘탈근대 테러’로 명명할 수 있겠다. 국제정치학은 ‘테러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이 군인이 아닌 민간인에게 가하는 정치적 의미를 지닌 폭력 행사’로 정의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요인 암살 등이 예이다, 테러범들은 범죄 집단의 ‘사건’으로 간주되어 각국 형법에 따라 처벌받았으나 현대 테러리스트들은 형법이 아니라 전쟁법에 의해 처벌받는다. 이외에도 기존 테러와 구분되는 현대 테러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현재 기세를 올리고 있는 IS테러를 통해 요약해 보자.
소수 비국가 인간 행위자와 국가간의 전쟁
IS는 그들의 관점에서’는 엄연한 국가다. 2014년 6월 29일 창립을 선포하고, 인구 25만의 시리아 국경 도시 라커에 거점을 마련한. 말하자면 근대국가의 성립 요건인 topos와 인민을 확보한 셈. 하지만 국제사회가 승인하는 주권이 없으므로 ‘두살’도 채 안된 신생 테러 단체에 불과하다. 이들은 자국 안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이라크 실패국가 시리아 귀퉁이 땅을 점령한 것. 2015년 두 번의 파리테러, 작금의 브뤼셀 테러를 자행하여 전 세계를 위협한다. 2001년 알카에다 ‘비국가 행위자’는 세계 군사 최강국 미국 국가가 막강 경찰력과 군대의 힘으로도 시민을 보호하지 못하게 하여 3천명을 살상하여 미국에게 ‘실패 국가’ 경험을 선물하였다. 작년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국이 항공모함을 출격하여 공격중. 현대 테러는 개인, 혹은 소규모 집단의 비국가 사람 행위자와 국가간에 전쟁을 벌인다.‘전쟁은 국가간의 무력충돌’로서 정의하던 기존 전쟁 개념에서 일탈하고 있다. 테러범들은 다수 中小국가들보다도 오히려 국제사회에 더 막강한 영향력과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종래의 국제정치를 넘어서는 현상이다.
네트워크화 첨단화 세계화 된 현대 테러는 민간, 민간 시설을 목표한다
IS는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화 되고 각종 첨단 소통기기와 이권 사업을 통한 자금원도 보유한다, 여객기를 탈취하여 감행한 알카에다의 9,11 테러도 첨단이지만, IS는 내트워크화 되어 영토라는 물리적 공간을 초월해 테러 네트워크 확장으로 세를 확보하고 불린다. 잘 조직되어 테러를 기획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벌인다. 파리 테러시 이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불과 세 시간 만에 6곳을 동시에 공격했다. 대응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이 네트워크화 된 ‘테러 거브넌스’(?)는 현대적이며 탈근대적이다. 네트워크화되고 첨단 소통 기기를 이용하는 테러범들의 테러 과정를 중동정치 전문가 서정민 박사(j중앙일보)가 잘 지적하고 있다,
“테러범들은 SNS로 정보를 수집하고 지시한다. 예전에는 테러범이 직접 무기나 폭탄을 들고 목적지로 이동했으나 이제는 SNS로 곳곳의 동조자들과 연결해 지령을 내리거나 정보를 전파한다. 다운로드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폭탄과 무기 제조법, 목표물의 동선과 같은 모든 정보를 보내서 언제 어디서나 동시다발적으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 테러범이 중동에서 유럽으로 폭탄을 가져가서 현장에 매설해 터뜨리거나 자폭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곳에 있는 다국적의 동조자를 조종해 이들로 하여금 테러를 벌이게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가담자 8~9명의 면면만 봐도 프랑스·벨기에·이집트·시리아인 등 다국적이다. 알카에다도 테러 네트워크를 결성했지만 산만하고 느슨한 수준이었지만 IS는 SNS와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상당히 끈끈하고 단단한 네트워크가 있다. IS가 정보를 생산해 선전 홍보 동영상을 만들게 되면 전 세계 지지자들이 접속 해 그것을 다시 전파한다. 탈중앙적 원심형 정보 능력이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화된 IS들은 지금도 그들의 테러 영토를 넓히는 중이다. IS는 현 국제질서와 대립하면서. 칼리프 선포 이래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으로 급속히 확장됐다. 다수화, 조직화, 네크워크화된 무장 테러 거브넌스는 지구 위의 모든 나라와 사람들을 위협하는 괴물단체가 될지 모른다.
하나의 정치적 ‘폭력적’ 표현으로서의 기존 테러는 주로 정치요인이었는데, IS들은 민간과 민간인 시설물을 목표한다. 민간인 거주 지역 혹은 지하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 살해한다. 특히 이 현대테러의 위협이 무시무시하다, 즉 이들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핵무기 탈취 혹은 핵물질을 이용 스스로 제조를 기도한다. 그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수니 IS의 악惡 불감증, 악 유희, 악 과시
‘인간 학살 자랑’도 마다않는다. IS 테러범들은 명색이 “국가”까지 세웠고, 살해 과정등을 SNS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하고 전파하며 살인 만행을 자랑한다. 수천년 수많은 악행이 저질려져 온 것이 인류사다. 그 악마들은 대개‘부끄러운지’ 악행을 ‘숨어서’ 행하거나 ‘안했다’고 거짓말이라도 했건만, 수니 IS들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테러들이란 자신들의 작품으로 자처한다. 이런 惡자랑은 인류사 초유의 일이다. 현대 테러의 특징이라고 말하기에도 민망스럽다.
만천하에 악세와 악명을 떨치고 있는 두살바기 수니 IS의 테러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필자는 간략히 현대 테러의 특징을 서술하였다. 부언하면, 이들은 실체를 숨기는 익명성과 실체의 노출의 혼재, 악행 자랑과 과시, 테러 예고, 테러 범행 자처. 테러 수단의 첨단화와 고급성, 테러대상의 무차별성, ‘핵무기 사용도 마다않을’ 테러 집단의 광신성. ‘보통사람’ 테러 범죄자들의 악의 진부성등을 꼽을 수 있겠다.‘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불가예측성, 테러 행위자의 다국적, 탈국경성. 공간적 산재성등은 기존과 유사성을 띄는 공통점으로 볼 수 있겠다.
현대 테러: 기억 ·악 ·기술의 결합
테러의 원인으로 강대국 국제정치에 대한 반발, 양극화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빈곤, 인터넷과 세계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의 상승. 중동국가들의 복잡한 분규, 유럽제국들의 통합 정책의 실패가 지적된다. 아마도 이들의 총합이 원인일 것이다. 서방 세력이 종교·종파·민족·지역·부족이 복잡하게 얽힌 중동 사정을 무시한 채 독재타도라는 이상주의로 개입했다가 결과적으로 IS라는 괴물을 키웠다고도 말한다. IS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시리아 내전부터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라고들 한다.
근년에 발생하는 테러 현상의 원인을 국제정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IS 테러는 신현실주의의 명제인, 무정부 국제체제에서 국가 간의 힘의 분배 상황이 변화하며 안보딜레마를 야기하는 구조의 영향일까. 아마도 아닌 듯 하다. 테러와 해당 국가사이에는 즉 미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강대국들과 테러범들의 물리적 힘의 분배는 비교감 되지 않거니와, 새력전이가 이행되거나 세력균형이 급격히 기우는 구조 변형의 영향이 분쟁을 야기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자유주의는 다양한 국제기구들의 역할이 협력이 자유와 평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는데, UN을 위시 다른 각종 평화 촉진 국제 기구는 건재하건만 테러 발생은 줄지 않았고, 발생 테러 대응에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구성주의는 국제정치현상의 설명에서 규범, 문화, 정체성, 인식, 기억등 관념의 역할을 강조한다. 서구의 기독교에 맞서 이슬람 神정체를 내세우는 칼리프 IS국가의 對서구 대결과 공격은 구성주의에게 설명력을 허락한다. 쌍방의 오랜 세월 종교적 역사적 갈등이 점철된 극단주의자들의 역사 인식과 기억. 중동과 서구인들의 문화적 차이는 정체성 차이로 연결되었고, 서구와의 십자군 전쟁에서부터 유래하는 수천년의 경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박해. 21세기초인 미국의 2003년 이라크 공격. 시리아 민중봉기로 안한 내전 상황, 그리고 열악한 사회경제상황으로 인한 對서구 시기심과 상대적 박탈감. 좌절,..등 이런 역사 경험의 기억과 인식이 미국과 유럽인들에 대해 극도의 증오심을 상승시켰고, 결국 테러로 연결된 것이다. 토니 블레어 英 전총리가 ‘이라크 전쟁이 IS 발호에 영향이 없지는 않다’고 자카리아와의 CNN인터뷰에서 고백하였듯이.
역사 경험에 기인하는 증오의 기억은 중동 극단주의자들의 인간 본성의 악과 결합한다. 작금에 IS가 저지르는 ‘악’은 폭력현상으로 나타난다. 입에 담지도 못할 악행을 자랑하며 과시하며 버젓이 저지른다. 산사람을 불태워 죽인다든가, 납치자들을 산채로 물속으로 가라앉힌다든가, 여자들 200명 넘게 강제로 임신을 시킨다든가,,..그리고 자신들의 악행을 SNS에 담아 전세계로 악 자랑‘을 일삼는다. 이 ’무도한‘ 만행은 오직 인간 본성의 ‘악’으로만 설명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자행되고 있는 IS들의 테러는, 인간 본성의 폭력적 ‘악’과 쓰라린 역사경험에 대한 ‘기억’과 현대 소통기기들의 ‘기술’이 결함하여 악의 극대화를 추구했고 구사할 수 있었다.
기억과 악과 기술이 결합한 테러의 대응책은 "공포와 증오로 대응하면 극단주의세력 강화시킬 뿐"이라고 NYT가 경고한다, 더불어 "민주주의 핵심 가치 공고히 하는 것이 테러 막는 길"이라고 제언한다. 효과적인 IS 대응 전략으로 미국과 유럽간 긴밀한 군사ㆍ정보 협력이 추천된다. 유럽과 미국의 군사, 정보기관들도 군사적 대응도 협력한다. 현재 프랑스가 시리아에서 벌이는 군사적 공격중인데 국제동맹군들이 IS 절멸 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상황이 만만치 않다. 작년 1월 7일 12명이 사망한 샤를리 에브도 주간지 테러 이후 프랑스는 만반의 테러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크고 작은 테러 사건이 이어졌고, 급기야 대규모 동시다발 연쇄 공격이 11월 파리에서 발생한 것을 볼 때에 21세기 현대 테러의 예방은 결코 쉽지 않다.
이미 기술했듯이, 필자는 IS 테러에서 기억과 악과 기술의 결합이 일으킨 악의 현대적 빅뱅 본다. 위에서 제시된 다양한 대응책들이 현대 테러처방에 효과가 빨리 오지는 않을 것이다.
고전 현실주의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 1892∼1971)는 인간본성을 ․원죄론, 초월론을 통해 국제정치를 설명한다. 인간 집단은 이기적 원죄적 본성을 가졌으므로 국제정치에서 온전한 도덕성을 기대할 수 없다. 다만 인간과 집단이 원죄와 역사성을 넘으려는‘초월성’을 보일 때 국제정치에는 어느 정도 도덕이 깃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니버의 초월론 관점에서는 (위에서 제시한) IS 현대 테러의 각종 대응책들은, 기억과 악과 기술이 결합된 무지막지한 테러는, 당사지들이 기억의 역사성을 넘으려는 초월성을 견지할 때, 아마도 태러의 근절이 가능할 수 있으리라 어느 정도 낙관 할 수 있다.
그러나 IS가 자행하는 이 현대 테러는 니버의 초월론 적용이 어렵게 보인다. 악이란 보편적 인간 본성이기에, 차후 70억 지구 인구에 극소수 1000명의 숫자는 악의 유희 본능을 이기지 못할 것이고, 이 적은 숫자만으로도 수천의 다수 민간인을 살해할 수 있는 현대 테러는 ‘쉽게’ ‘어느 때고’ 전 세계를 상대로 감행 될 수 있다. 자유주의자들이 강조하는 민주주의 교육, 복지 또한 효과가 크지 않다. 다수 테러범들이 인권과 민주주의와 복지의 유럽 문화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교육받았다. 그들이 유럽 통합정첵의 실패 사례로써 소외계층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들이다.
집단적’좌절과 증오의 기억과 인간 본능의 악이 기술과 결합한 테러범들이기에, 쌍방의 역사의 기억과 인식의 변화 혹은 화해는 간단히 오지 않는다, 화해를 위해 수많은 세월을 필요로 할 것이다. 가해자는 ‘죄’를 쉽게 잊어도 피해자는 쉽게 망각하지 못하므로, 게다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일반화된 악행의 수단인 첨단기기의 폐기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그 기능은 더욱 진보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억과 악과 기술이 결합된 현대 테러의 퇴치는 불행하게도 요원해 보인다. 이런 점에서 현재 IS 테러의 각종 대응책이 여러모로 비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도 수니 테러 악행은 그들의 호언대로 시작에 불과한지 모른다. 그들은 조만간 핵물질을 입수하여 핵무기 제조에 착수할지 모른다. 역사 인식과 기억, 기술과 결합한 발호하는 악이 니버가 말한 “초월적” 국제정치를 불러올 것 같지 않다는 말이다.
고전 현실주의자인 모겐소도 인간의 본성을 국제정치 설명의 한 요소로 삼는다, 저작 <국제정치 Politics among Nations>에서 정치란 인간 본성에 근본하는 객관적 법칙들에 의해 수행된다. 본능적 권력추구적 인간 animus doinandi성은 초역사적이고 보편적 현상. 지배력 본능을 저해할 강제 수단은 영원히 없다, 그러므로 모겐소는 “권력적 측면에서 정의된 이해관계의 투쟁”을 추구하는 보편적 근대 각국에게 세력균형으로 안보를 지킬 것을 추천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그런데 테러가 인간의 본성인 악에 기반한 개인 혹은 집단과 국가간의 전쟁이므로 종래의 세력균형 개념을 적용할 수가 없다. 더구나 인권 중시 자유세계는 사람 생명을 ‘일회용 살인 도구’로 ‘소비하는’ 테러 균형을 취할 수는 없다. 다만 인공 지능 로봇 혹은 무인기등을 통해 테러 거점 혹은 태러범들을 소탕하는 ‘테러균형’ 대응은 가능할 것같다. 그러나 도시와 실패국가들의 오지에 산재하여 거주하며 기억과 악과 기술과 결합한 현대 테러범들의 소탕은 여전히 비관적 전망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