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린 문학세계

팡파레와 피날레가 있는 8월

월드인기스타 지성인 세린 2017. 10. 3. 09:37



팡파레와 피날레가 있는 8

 

8월은 팡파레도 피날레도 있었다.

그리하여 2017 8월이 예년과 다르게 작은 감동이었다는...

 

여름부터 그동안 뭐했는지...늘 바쁘다는...매달 끄적이는 몇줄 낙서조차도 못썼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할까...

뮤직 파티로서 (때로는 느긋하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온 몸맘으로  달콤 상콤환 주말 밤을 도취하던 루비빛 잔잔한 향락을

8월부터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다.

 

시월엔 노을지는 오후면, 피아노 치는 조그만 시간이 날까.


8월에 처음 알게 된 명랑한 가수들...

 

어느덧 구월도 허리가 푹 꺾였고,,,이곳 티파사 일대엔 들국화, 야생 허브 향기 날리니,,.

그윽한 시절이니 나도 더욱 깊은 눈매가 되겠지...

 

구청 입구에 호젓이 피어 파란 하늘 아래 미풍에 하늘대는 야생꽃들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한참을 머물러 그들과 눈맞추어 살펴 보았다. 이름자와 생테도 눈여겨...

한국의 가을은 땅 위의 아주 작은 마물들에게도 눈길을 돌리게 하며

우리의 가슴을 다시금 순정으로 하심으로 이끄는 무언가가 있다.

 

올해 너무 과한 복된 세월을 향유하고 있다.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토록 안정적이면서도,,, 그토록 다이내믹하고,,,그토록 안온한 세월...

겸허히 감사하는,,,

여러 이웃 사람들의 친절과 협력등..,이 도시의 지리도 풍광도 익숙해지며

입정하여 유정해지는 중인건 아닐까...

 

가을이 호리호리 날씬한 티 하나 없는 깨끗한 해맑은 얼굴 가벼운 걸음걸이 처녀처럼

내게 다가와 손을 내밀어 사랑의 시월을 함께 가자 이끄네.

오 처녀여, 그러잖아도 나의 생은 충만하다오...

 

멀리 안개 자욱하고...요샌 거의 날마다 한강의 수면은 온통 은빛으로 눈부시다,

무수한 은꽃잎들이 유유히 유구한 세월을 떠가 듯...

 

특히 가을날 매일 일출과 일몰, 월출, 월하, 우하雨河, 안개,

밤하늘 달빛, 별들의 황홀함, 장엄함, 엄숙함..... 지구의 희한한 풍광들...

넋을 자주 잃는다. 이 빛나는 우리들만의 계절에...

 

 

                                                                                    helena 2017.09.24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