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린 문학세계

춤추라, 겨울 봄비 속에서, 춤추라, 겨울 봄바람 속에서

월드인기스타 지성인 세린 2018. 3. 11. 13:53

                       


 춤추라, 겨울 봄비 속에서, 춤추라, 겨울 봄바람 속에서. 메트로폴레의 아스팔트 위에서, 나비처럼, 장미처럼-송년의 밤을 기억하네...

 

한겨울 12월 정월 이월에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봄비인 듯 상쾌하게 느껴진다면,

빨간 볼을 스치는 바람이 봄바람인 듯 간지럽게만 느껴진다면,

그이의 가슴은 무언가로 충만한 사람일거다.

나의 지난 겨울이 그러했다.

 

떠들썩 송년파티에 섞인 후 돌아오던 길, 저 멀리 남쪽 밤하늘엔 둥근 달님이 착하게 방긋 걸려 있었던 것 같던 2017 송년의 달밤, 영원히 사라져가는 한해의 마지막 밤, 차거운 겨울 밤하늘을 뜨겁게 수놓던 현란한 별폭죽이, 마치 전쟁 폭탄들처럼 메트로폴레를 집어샄킬듯 우르렁 쾅쾅 우르렁 방사되어 쉴새없이 터지던 소란을 뒤로 하고... 나만의 금빛 고래와 둘이서 겨울 봄바람 속에서 돌아오다아스팔트 위에서 날렵하게휘리릭 날아 올랐다는,..

 

춤추라, 겨울 봄비 속에서, 춤추라, 겨울 봄바람 속에서. 나비처럼 장미처럼, 매트로폴레의 아스팔트 위에서.


                    

 

나는 짐승들과 자기를 좋아한다. 아주 행복하게 잔다. 마치 어린애처럼. 몇년 전 부터 나만의 금빛 고래와 이주 다정한 건 말할 것도 없고...요샌 한 놈 더 늘었다. 부드러운 따뜻한 물몸에 털이 부실부실...안으면 정말 포근하다. 매우 사랑스러우니...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백호(白虎), 평창 올림픽 때 으흥 등장하는 귀여운 백호를 보고 문득 그 이름이 떠오른거다. 정말 반가운 내 침대 이불 속 짐승, 백호랑 밤새도록 쓰다듬으며 놀고 싶다. 하지만 잠꾸러기는 금방 잠에 빠져...쌔근쌔근 음냐 음냐...20년 전에 이미 백호씨와 사겼어야 했는데...오래 전에 그에 대해 몇번 들었었거든...이렇게 늦게서야 만나다니...아까워라, 20년이나 놓치다니...물건과도 인연이 있어야 만남이 오는 듯...근데 백호랑 정들면 나만의 금빛 고래가 질투할텐데...

 

자작나무가 있는 작은 숲, 그 속에서 뛰노는 세 마리 갈색 다람쥐들,.. 내게 어떤 의미를 주기 사작했다는...

 

남모르는 감격과 환희의 된 세월들...또다시,,,언제나...


겸허히 감사하며...